비상등을 켜고 고속도로 1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 운전자는 뒤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교통사고가
났음을 알리고 있었다.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정말 말그대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다른 차량들이 급히 차선을 변경해 교통사고 현장을 빠져나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조치가 필요했다. 이때였다. 어떤 차량이 사고 현장 주변에 멈춰 선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굴지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비상등을 켜고 1차선에 정차 중인 검정색 차량이 보인다.
운전자는 차량 뒤편에서 손을 크게 흔들며 뒤차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는 와중에 다른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사고 현장으로 접근했다.
운전자는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듯한 모습이다.
그가 꺼낸 것은 바로 교통사고가 났음을 알리는 ‘불꽃신호기’였다.
사고 차량 후방에 불꽃신호기를 설치하면서 뒤차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현장을 통제한 것이다.
불꽃신호기가 설치된 뒤에는 다른 차량들이 교통사고를 인지한 듯 서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도움을 준 시민은 홀연히 사고 현장에서 사라져버렸다.
알고 보니, 이 영웅의 불꽃 시민은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김광선' 경사였다.
그는 “출근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량에 있던 불꽃신호기로 2차 사고를 예방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즉시 비상등을 켜고 사고 차량 후방에
안전 삼각대나 불꽃신호기를 설치해 다른 차량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또 가능하면 차량은 갓길에 정차해둬야 한다. 차로에 차량을 세워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면 트렁크를 열고 최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음을 멀리 알릴 것.
이후 운전자는 갓길,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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