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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인턴사원 합격취소 썰

실제사건 2020. 7. 21. 15:45

첫글
하반기 인턴으로 뽑은 대학 4학년생 인턴…
오늘부터 출근인데 아침에 문자하나 딸랑 보내서는
‘몸이 안좋아서 목요일부터 출근할께요… 죄송합니다..’
짜르네 마네하고 있는데 직원 한명이 그 인턴 이력서에 있던 페이스북 주소보고 혹시나 해서 들어가봄….
제주도 사진 떡하니 걸려있고 ‘내일까진 제주도, 수요일엔 오션월드 고고씽~!!’……….
똑같이 문자하나 보내줬습니다…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션월드가서 재밌게 노시고 집에서 계속 푹 쉬세요..^^’
전화 오길래 안받고 있습니다..
2탄
전화는 계속 오는데 일부러 안받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지나고나서 받으려구요…
확실히 여자의 촉이란게 무섭단걸 느꼈습니다..
여직원이 얘 뭔가 이상하다며 페북 들어가보니 딱…ㄷㄷㄷ
고새 페북에 글 하나 올렸네요…
‘아 슬푸다…ㅠㅠ 왜 나한테만 이련 시련이 닥치는게야!!! 나 서울 올라가면 술 사줄사람..ㅠ.ㅠ’
본인 잘못은 모르고 반성의 기미라고는 보이지 않네요…
점심시간 지나고 통화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맛난 점심 드세요~
후기
맛난 점심 식사들 하셨는지요..
후기 남겨달라는 쪽지를 수도없이 받아서 점심 후딱먹고 20여분간 통화하고 요약해서 후기 남깁니다…
보시기 편하게 대화체로 남기겠습니다..
인턴 ? 저 인턴 합격한 000인데요. 저 제주도 온건 어떻게 아신건가요?ㅡㅡ (급정색함….)
나 ? 본인이 자소서에 페이스북 주소 쓰셨잖아요. 페이스북 들어가보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과가 먼저 아닌가요?
인턴 ? 제가 페이스북 주소를 써놨더라도 함부로 보시는건 사생활침해 아닌가요? ㅡㅡ
나 ? 저희 회사에서 자소서에 꼭 페이스북 주소를 기입하라고 했습니까? 본인이 자소서에 SNS 활동이 활발한게
장점이라고 페이스북주소까지 써놓으신거잖아요. 그건 봐도 무방하다는 소리 아닌가요?
인턴 ? (말문 막힌듯… 어버버…)
(중략)
나 ? 사내규정상 용인할 수 없는 일이기때문에 000씨 인턴합격은 취소되셨습니다.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인턴 ? 아니 그런게 어딨어요? 제가 무단결근 한 것도 아니고 거짓말한건 잘못이지만 미리 말씀드렸잖아요.
이거 노동법 위반 아닌가요? 고발할꺼에요.
나 ? 네 고발하시든 마음대로하세요. 정직원을 뽑은 것도 아니고 인턴을 뽑은 것이고 정식으로 근로계약서 작성한 적도 없고
저희도 소명자료 충분히 준비해놓겠습니다.
인턴 ? (말문 막힌듯… 또 어버버…)
나중엔 울면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애걸복걸하더군요… 요새 황당한 대학생 친구들 참 많은 듯 합니다.
본인 스펙 쌓기전에 인성부터 길러야하는건데, 이런 친구들은 나중에 사회생활 어찌할지 참 궁금하네요.
어찌됐든 잘렸다는 통보하고 전화통화 마무리 지었습니다…
페이스북 주소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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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이 댓글로 엄마 찾아올꺼라고 그러셨었는데…
진짜로 그 학생 엄마가 찾아오셨네요…
오자마자 다짜고짜 소리지르고 우리 애가 어쩌구 저쩌구하는거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회의실에서 부장님이랑 법무팀장님 대동하에 얘기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일단 쓸데없이 일이 커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업무시작일 무단결근으로 인한 사내규정위반으로 인턴합격취소통보서 내용증명으로
그 학생 집으로 보냈습니다… 대학 4학년이면 준사회인이나 다름없는데 아직도 부모
치마폭속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