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성의없게 한다' 운전하는 택시기사 폭행한 30대 징역

운행 중인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를 마구 때린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조형우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38살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 씨는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택시 기사 B(63) 씨의 얼굴을 때려 코뼈를 부러트리는 등 전치 4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택시 룸미러와 블랙박스, 내비게이션을 발로 차 80만 원 상당의 재물을 부신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그는 만취한 채 택시에 탑승해 B 씨가 자신의 질문에 성의 없이 대답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아무런 이유 없이 운행 중인 택시 기사를 폭행한 행위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가 없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책에 상응한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